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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재채기 상식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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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채기는 코의 점막이 자극을 받아 일어나는 경련성 반사 운동이다.

코가 간질간질할 때 ‘에취’하고 내뿜게 된다.

숨을 깊이 들이쉰 순간 호흡을 멈췄다가 강하게 분비물을 내뿜는다.

이는 먼지, 고양이털, 꽃가루처럼 원치 않는 물질이 콧속으로 들어와 자극을 일으킬 때 이를 내보낼 목적으로 일어나는 신체 반응이다.

폐안으로 이물질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우리 몸의 전략이다.

일상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신체 반응이지만 사실상 재채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부분들도 많다.

재채기에 대해 잘 몰랐던 6가지를 소개한다.

1. 잠잘 때는 재채기가 안 난다

재채기 때문에 잠이 깼다는 사람은 드물다.

왜 잠을 잘 땐 재채기가 안 날까.

누워있을 땐 사실상 콧속 점막이 부풀어 오르면서 콧속으로 들어오는 먼지 입자에 더욱 예민해진다.

그런데 꿈을 꾸는 수면 단계인 렘수면일 때는 눈 움직임을 제어하는 근육을 제외한 모든 근육이 마비 상태가 된다.

재채기를 하도록 만드는 근육 역시 마비된다.

렘수면이 아닐 때도 재채기에 관여하는 신경세포는 진압 상태에 있기 때문에 재채기가 날 수 없다.

얕은 수면 상태에선 재채기가 날 수 있지만 이 역시 드문 현상이다.

2. 재채기를 할 땐 눈을 뜰 수 없다

재채기를 할 때 눈을 감는 이유에 대한 가장 흔한 오해는 눈알이 빠지지 않도록 막기 위한 방책이라는 설이다. 그런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재채기가 날 때 눈을 감는 건 반사 작용에 불과하다.

코 안에 있는 신경은 눈에 있는 신경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재채기를 할 때 눈을 깜빡이는 자극이 함께 일어나는 것이다.

3. 입을 가리는 건 기본 예절이다

재채기를 할 때 입을 가리는 것은 공중 보건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하는 필수적인 행동이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연구팀은 재채기를 ‘사납게 요동치는 부력이 있는 거품’으로 정의했다.

재채기를 하면 세균이 포함된 입자가 입 밖으로 나가게 되는데, 이는 바람을 타고 제법 멀리까지 날아간다.

감기를 비롯해 공기 중으로 감염될 수 있는 전염병이 있는 사람이라면 재채기를 할 때 반드시 입을 가려야 한다.

손으로 입을 가리면, 재채기 분비물이 묻은 손으로 손잡이 등을 만져서 전파시킬 수 있다.

그러니 가능하면 손수건이나 팔뚝으로 가리는 것이 좋다.

4. 햇빛도 재채기를 유발한다

햇볕이 내리쬐는 곳에 있을 때 빛이 눈에 들어가면서 재채기가 나는 사람도 있다.

이런 현상을 ‘에취 증후군’이라고 한다.

밝은 빛을 받으면 ‘에취’하고 연쇄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전 인구의 10~35%가 이 같은 증후군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로는 건강상 특별한 해가 되지는 않는다.

일부 학자들은 부교감신경계에서 일어나는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보고, 일부는 진화의 흔적으로 보고 있다.

5. 재채기 속도는 상당히 빠르다

싱가포르 연구팀에 따르면, 재채기는 초당 4미터를 이동하는 수준이다.

또 초당 15미터까지 이동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처럼 연구 결과마다 속도 차이가 나는 이유는 몸집이 크고 튼튼한 사람일수록 더욱 강력한 재채기를 내뿜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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