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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 첫날 제주·서울 최대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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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유류세 인하 첫날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는 휘발유·경유 가격이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으나 지방은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온라인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ℓ당 평균 1천665.5원으로, 하루 전보다 24.8원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 4일(1천663.9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유류세 인하 효과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급 휘발유는 하루 만에 67.5원 내린 1천886.4원을 기록했고, 자동차용 경유는 17.3원 하락한 1천478.5원이었다.

유류세 인하가 적용되지 않는 실내 등유는 0.27원 오른 1천12.8원에 판매됐다.

지역별로는 제주도의 휘발유 가격이 76.7원이나 떨어진 1천656.4원으로, 하루 만에 1천600원대가 되면서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서울(1천715.3원)이 58.5원 내려 그 뒤를 이었고 ▲ 인천 34.3원 ▲부산 34.1원 ▲ 광주 30.1원 ▲ 대전 30.0원 등 30원 이상 내린 곳은 모두 특별시와 광역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종은 9.52원 내리는 데 그쳐 하락 폭이 가장 작았다.

또 경북(15.4원)과 경남(16.7원), 전북(17.1원), 전남(17.3원) 등 영호남 지역에서 유류세 인하 효과가 더뎠고, 충남(19.4원)·충북(20.9원)도 하락 폭이 크지 않았다.

상표별로는 가장 싼 알뜰주유소가 46.3원 하락한 1천619.3원이었고, SK에너지는 25.6원 내린 1천680.8원이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서울 등 도시 지역에 직영주유소가 많이 포진해 있는 데다 주유소 숫자도 많아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첫날 하락 폭이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특히 소비가 많아서 유류세 인하가 적용되지 않은 기존의 주유소 재고가 빨리 소진된 것도 영향을 미친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제주도의 경우 도서지역이라 휘발유·경유 가격이 비싼 곳인데, 첫날 하락폭이 가장 컸던 것은 의외"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약 2주일 정도 지나면 유류세 인하 효과가 대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첫날 하락 폭이 소비자들의 기대에 못 미쳤을 수도 있지만 당분간 계속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류세 인하 조치 시행 이틀째인 이날 오전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1천658.0원으로 전날보다 7.6원 더 내렸다. 서울은 9.2원 하락한 1천706.1원으로 1천6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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