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에 외지인 주택 매입자가 몰린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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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에서 서울 거주자가 아닌 외지인의 주택 매입 비중이 가장 높았던 곳은 용산구로 나타났다.
지난 7월 박원순 시장의 통합개발 발언 이후 ‘원정투자’ 수요가 몰렸던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감정원의 ‘9월 매입자 거주지별 주택 매매 거래량’ 통계를 보면, 용산구의 서울 외 외지인 주택 매입 건수는 197건으로 전체 거래량(630건)의 31.3%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9월 23.2%에 비해 8%포인트 가량 증가한 수치이며, 강남(25.0%), 송파(26.9%), 서초(19.7%) 등 강남 3구의 외지인 매입 비중을 웃도는 것이다.
주택매매거래량 집계는 계약일이 아닌 ‘신고일’ 기준으로, 주택거래 신고 기간(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을 고려하면 9월 신고 건수에는 7, 8월 계약분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7, 8월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와 용산 일대 통합개발 발언이 나온 때로, 이 여파로 당시 외지인들의 용산 주택 매입이 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임대사업 등 투자목적 수요가 몰리는 노원구도 9월 신고 기준 외지인 매입 비중이 23.9%로, 지난해 9월(17.6%)보다 늘었고 서대문구도 26.3%로 지난해 9월(17.3%)보다 크게 증가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에서 오는 2020년 1월부터 9억원 초과 1주택자의 주택도 2년을 거주해야 최대 80%의 양도소득세 장기보유 특별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서울 고가주택에 대한 외지인의 원정투자 수요는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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