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만년설이 사라지고 있다
본문
스위스의 새하얀 눈이 펼쳐진 절경을 앞으로 못 보게 될지도 모른다.
스위스 과학 아카데미와 스위스 제네바대학교 연구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올해는 스위스 빙하가 크게 수축한 최악의 해였다.
스위스 과학 아카데미는 2018년도 ‘극단의해(a year of extremes)’ 보고서를 통해 올겨울은 지난해보다 눈이 많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스위스 빙하가 2.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보통 빙하의 보호막 역할을 해주는 눈이 많이 내린 해에는 빙하가 크게 줄지 않는다.
2017~2018년 겨울에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의 눈이 내렸지만 빙하는 줄었다.
여름철 기온이 올랐기 때문이다.
올해 6~8월은 2003년, 2015년과 함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
이번 여름 바이스플루요흐 봉오리에는 눈이 1cm이상 쌓이지 않았다.
81년 만의 최악의 기록이다.
스위스 제네바대학 연구진이 22년간 위성사진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봐도 스위스에 눈이 사라지고 있다. 1995년~2005년엔 국토의 36%가 눈이 없었지만, 2005년~2017년엔 44%로 확대됐다.
연구진은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빙하 모니터링 네트워크(GLAMOS)의 책임자 마티아스 호스(Matthias Huss)는 스위스 언론 더 로컬과 인터뷰에서 “빙하가 많이 감소한 해의 순위를 매겨보면 2018년은 분명 10위에 속한다.
어떤 산에선 3위에 속한다”며 “겨울 강설량이 높지 않았다면 2018년이 빙하가 가장 많이 감소한 해였을 것이다”고 밝혔다.
빙하가 감소한 이유에 대해선 “기후 변화와 직접 연관돼 있다”며 “지구가 오늘날과 같은 속도로 계속 뜨거워지면 스위스 빙하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