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5G에 이어 6G도 한국이 주도한다
본문
세계 최초 5세대(5G) 통신 상용화에 성공한 한국이 6G도 주도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5G에서 1등을 달성한 경험을 6G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문화역 서울 284에 구축된 영상 관제실 기술자들이 미국과 일본, 네덜란드에서 실시간으로 보내오는 연주 영상을 받아 '5G 라이브 오케스트라'로 실시간 전송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서울상공회의소에서 중장기 6G 연구개발사업 기획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는 글로벌 논의 초기단계인 6G에 대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준비한 중장기 6G 연구개발사업의 기획안을 검토하고 관련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미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선진국들은 지난해부터 다양한 국가 프로젝트를 통해 6G를 경쟁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6G와 같은 미래 기술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분야로, 초기 연구개발(R&D)은 정부가 견인하고 이후부터는 민간 투자를 연계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한국의 경우 5G에서 이같은 경험을 축적했다.
용홍택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한국은 4G LTE가 상용화된 이듬해인 2012년부터 5G 통신 비전 수립을 시작했고, 2014년 미래 이동통신 산업화 전략을 마련한 이후 5G 기술 연구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끝에 세계 최초 상용화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지금부터 6G를 전망하는 것은 결코 이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중장기 6G R&D 사업을 통해서 세계 최초로 6G 비전과 표준을 수립하고 다양한 인프라 핵심기술과 신규 서비스를 개발할 방침이다.
아울러 6G 관련 성능 검증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테스트베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용 정책관은 "6G의 비전은 1테라급 전송속도와 100만분의 1초 이하의 지연시간, 100GHz 대역 이상의 주파수대역 지원"이라며 "이러한 6G가 실현된다면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새로운 통신혁명이 촉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장석권 한양대 교수는 6G에 대한 R&D가 선제적으로 필요한 이유를 투자경제성으로 들었다.
투자경제성이란 투자의 타당성에 의겨해 경제적 우열을 판단하고 선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장 교수는 "제일 먼저 했을 때 경제성이 가장 높고, 남이 한 것을 쫓아가면 선도자가 돈을 다 가져가기 때문에 소용이 없다"며 "투자경제성은 1등만 갖기 때문에 (6G에서도) 1등을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서는 5G 현황에 대해서도 공유됐다.
지난 4월 3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한국은 69일 만인 6월 10일 5G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100일 만인 7월 11일 153만명을 돌파했다.
용 정책관은 "브라질 부지오스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이동통신 표준화 회의에 한국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 기술을 국제 표준안으로 최종 제안했다"며 "5G의 국제 표준화도 선도하고 있다"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