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 수소충전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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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빅에스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241회 작성일 19-09-10 13:59본문
"이제야 서울 수소 충전 인프라에 숨통이 좀 트이겠네요."
최근 찾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바로 옆 수소충전소 공사 현장.
이곳에선 오는 10일 오픈을 앞두고 사전에 신청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시운전(충전)이 진행되고 있었다.
국회의사당을 배경에 두고 빌딩 숲으로 둘러싸인 도심 한복판에서 수소 충전이 이뤄지는, 신선한 장면이었다.
이제 우리도 도쿄타워(일본), 에펠탑(프랑스) 인근의 도심형 충전소 못지않은 랜드마크 충전소를 보유하게 됐다.
수소전기차 넥쏘를 소유한 송기웅씨(서울 은평구)는 "서울의 기존 두 충전소(양재·상암)는 많은 사람이 몰리는 바람에 전체의 절반만(350bar) 충전 가능한 데다 대기시간이 길어 불편했다"며 "최신 설비를 갖춘 여의도에서 비로소 1회 충전(5분)에 609㎞를 달리는 넥쏘의 성능을 맛볼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그동안 양재 수소충전소는 극심한 집중 현상을 보였다.
당초 연구용으로 지어져 충전비가 무료(지역 충전소는 kg당 8000원 안팎)인데다, 인천·경기에 수소충전소가 없다 보니 수도권 이용자까지 한꺼번에 몰려왔기 때문이다.
덕분에 주말에는 3~4시간 대기하기 일쑤였다.
국회 충전소를 시작으로 충전소가 속속 열면 수요가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에 이어 올해 안에 계획대로 강동구 상일동 충전소가 추가 건립되면 서울 동(상일)·서(여의도)·남(양재)·북(상암)에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전용차로 도입한 넥쏘도 국회나 상암 충전소를 이용하게 된다.
특히 그동안 수소충전소가 주로 인적이 드문 외곽 지역에 지어졌다면, 이제는 도심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지난달 부산 사상구(H 부산)와 이번 국회에 이어 현재 공사 중인 인천 남동, 서울 강동까지 계속 도심형 충전소가 이어질 예정이다.
과거 도심 외곽지에 주로 건설됐지만, 점차 수소전기차 이용자가 늘어나고 입지 규제가 완화하면서 도심에 충전소가 세워져 편리하고 가깝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최근 수소충전소와 관련한 안전 문제가 불거져 인근 주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게 도심형 충전소 과제로 꼽힌다.
국회충전소 공사 현장 관계자는 "관계 기관의 안전 점검이 훨씬 엄격해졌다"며 "서울의 정치·금융 일번가에 세워지는 만큼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염두에 두고 철저히 준비했고, 앞으로 운영·관리도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의도까지 포함해 전국에서 운영되는 수소충전소는 28곳이다.
현재 건립예산이 확보된 충전소도 총 111곳에 달한다.
정부 관계자는 "수소 충전소 구축이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며 "지난해 14개였던 전국 충전소가 오는 2022년에는 310개, 2040년에는 1200개 이상으로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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