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여성이 겪는 우울은 자녀보다 남편의 요인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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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여성 3066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와 우울의 관계에서 자녀 걱정과 남편에 대한 인식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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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 스트레스와 미혼 성인 자녀 걱정 간 연관성은 14.1%인데 반해 남편에 대한 인식 간 연관성은 17.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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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녀 걱정과 여성의 우울 간 연관성은 9.8%인데 반해 남편으로 인한 여성의 우울 연관성은 19.3%로 약 2배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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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자녀와 남편에 대한 걱정과 인식이 어머니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변임임을 확인했다"며 "미혼 성인 자녀에 대한 걱정보다 남편에 대한 인식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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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 자녀와 남편이라는 변수 간 유의성은 없었다.

자녀에 대한 걱정이 남편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거나 남편과의 인식이 자녀 걱정을 심화시키거나 감소시키지 않았다.

즉 자녀의 문제로 인한 우울과 스트레스를 남편과의 관계로 해소하려고 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유의미한 방법이 아니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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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 대한 인식은

▲나는 남편과 평소에 대화를 많이 한다

▲나는 남편과 서로 견해가 비슷하다

▲나는 남편과 부부생활에 만족한다

▲나는 남편을 신뢰한다 등의 문항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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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에는 40대 이하 여성 807명, 50대 1574명, 60대 566명, 70대 119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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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남편과의 관계와 우울은 산후 어머니, 영유아를 둔 어머니, 장애자녀를 둔 어머니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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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연구에서 설정한 자녀에 대한 걱정은

▲자녀들의 취업과 진로문제

▲자녀의 학교나 진학문제

▲자녀의 건강문제

▲자녀의 성격이나 정서적 문제

▲자녀의 생활습관 문제

▲자녀의 교육비 문제 등 6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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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어머니의 성격과 기질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자녀에 대한 걱정을 어머니가 떨쳐버릴 수 없음은 분명하다"면서도 "어머니도 자신의 노후를 위한 준비와 인생을 설계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