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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9월 강우량 102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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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홍수로 큰 피해를 본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알라하바드. [EPA=연합뉴스]© 제공: Yonhap News Agency (Korea) 29일 홍수로 큰 피해를 본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알라하바드. [EPA=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우기 막바지 집중 호우가 쏟아지는 인도에서 9월 강우량이 10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지난 29일까지 인도 전국의 이달 평균 강우량이 247.1㎜를 기록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재 인도 북부 등에 비가 쏟아지고 있어 30일까지 포함한 한 달 전체 강우량은 36년 전인 1983년 기록(255.8㎜)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되면 인도의 올해 9월 강우량은 1917년(285.6㎜) 이후 102년 만에 가장 많게 된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설명했다.

 

남아시아의 우기인 몬순(계절풍) 시즌은 대개 6월 중하순부터 시작돼 9월이면 소강상태로 접어든다.

하지만 올해는 9월에도 이례적으로 몬순이 기세를 올리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 인도의 전체 몬순 강우량도 956.1㎜로 예년 평균 877.0㎜보다 9%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홍수로 가옥 등이 침수된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지. [AP=연합뉴스]© 제공: Yonhap News Agency (Korea) 28일 홍수로 가옥 등이 침수된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지. [AP=연합뉴스]

강우량이 많아지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도 속출했다.

 

이달 하순 서부 푸네 지역에서 집중 호우로 2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최근 며칠 동안에는 우타르프라데시, 비하르 등 북부 지역 홍수로 120명 이상 사망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북부에서는 병원이 침수되고 가옥이 여러 채 부서지는 등 각종 피해가 이어졌다.

도로와 철도 등이 끊어지면서 많은 학교도 휴교에 들어갔다.

 

와중에 인도는 북쪽 국경에 맞닿은 네팔과 '물길'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인도는 지난 수십년간 우기 때마다 히말라야산맥에서 발원한 강이 불어 넘치면서 네팔 국경 남쪽 저지대가 큰 수해를 입어왔다.

 

이에 국경 인근에 수천㎞ 길이의 제방을 쌓았고 그러자 이번엔 이 둑 때문에 두 세배 많은 물이 북쪽으로 밀려든다고 네팔 측이 불만을 드러내는 상황이다.

 

네팔 당국은 지난 7월 이 지역에 집중 호우가 내렸을 때 네팔의 요청에도 인도 측이 제방의 수문을 막는 바람에 큰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반면 인도 측은 제방은 양국의 동의하에 지어졌고 네팔 농부 등도 이 제방의 도움을 받아 농사를 짓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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