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태풍이야?" 올해 태풍 잦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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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빅에스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911회 작성일 19-10-01 12:02본문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북상하면서 전국이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었다.
태풍 미탁은 올해 6번째로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이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기준 미탁은 대만 타이베이 북동쪽 약 140㎞ 부근 해상을 지났다.
중심기압 965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37m의 강풍을 동반한 강도 '강'의 중형급 태풍이다.
기상청은 태풍 미탁이 세력을 유지하며 이날 오후 3시 중국 상해 남남동쪽 약 29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미탁은 강도 '중'의 소형급 태풍으로 세력이 약화된 채 한반도에 북상할 전망이다.
미탁은 2일 오후 3시 서귀포 서남서쪽 약 260㎞ 부근 해상, 3일 새벽 3시 목포 남남서쪽 약 60㎞ 부근 해상, 4일 새벽 3시 독도 남동쪽 약 40㎞ 부근 해상, 5일 새벽 3시 독도 동쪽 약 660㎞ 부근 해상 등을 지나 한반도를 빠져나가겠다.
이번 태풍 미탁이 북상하면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준 6번째 태풍으로 기록된다.
평균적으로는 매년 태풍 2.9개가 영향을 주는데, 올해 유독 많은 태풍이 북상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를 이유로 꼽는다.
지구온난화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해 태풍의 발생과 강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실제 태풍이 발생하는 필리핀 해상의 수온은 지금까지도 낮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열대 저기압이 빈발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우리나라 주변 해수온도도 높아졌다.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온도는 1991년부터 2010년까지 약 0.8도 올랐는데, 이게 태풍이 세력을 유지하는 데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북서쪽으로 발달한 이례적인 북태평양고기압도 가을 태풍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즉 규슈 인근 해상의 북태평양고기압이 가을로 접어든 지금도 세력이 줄지 않아 일본이나 태평양으로 이동해야 할 태풍이 한반도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통 북태평양고기압은 여름에 발달하고 가을에는 약해진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YTN에 "올해가 태풍이 기록적으로 많이 오고 있다"면서 "1950년, 1959년에 7개가 올라오고 나서는 거의 한 70년 만에 지금 이렇게 많이 올라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로 "올해 태풍이 발생할 수 있는 해역의 해수 온도가 높았고, 우리나라 주변의 북태평양 고기압도 당분간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보여 태풍이 계속 우리나라쪽으로 올라온다"고 설명했다.
가을 태풍이 유달리 피해가 큰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해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여름철엔 우리나라에 머무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뜨거운 공기에 가로막혀 태풍이 상륙하지 못하지만, 가을엔 북태평양 고기압이 가장자리로 밀려나기에 이 가장자리를 따라 한반도로 막힘없이 상륙한다"며 "이 때문에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을 한반도에 머무는 선선한 공기와 태풍의 뜨거운 공기가 부딪히며 바람이 세지고 강수량이 많아져 피해가 커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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