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온난화로 파묻혔던 조난사 시신들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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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빅에스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004회 작성일 19-03-22 12:20본문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을 덮고 있는 얼음과 눈이 온난화로 많이 녹으면서 뜻밖에 시신 처리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고 21일 BBC가 말했다.
등반 중 조난사한 등산가들의 시신들인데 수 년, 수십 년 동안 빙하의 눈과 얼음 속에 파묻혀 있다가 기온이 오르면서 여기저기서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는 예가 갑자기 늘어났다는 것이다.
시신 노출의 규모가 상당해 일괄 처리의 필요성이 네팔 등산 당국에 의해 거론되고 있다.
© 뉴시스 얼음이 녹아 많은 시신들이 드러나는 쿰부 빙하
에베레스트산 정상을 밟는 데 성공한 등산가는 지금까지 4800명이 넘는다.
동시에 해발 9㎞에 육박하는 산에 도전했다가 도중에 눈 속에 사망한 사람도 300명에 가깝다고 한다.
이 사망 에베레스트 등산가 중 3분의 2는 시신이 아직도 산 속에 있다.
정상 정복에 필수 코스로 연못이 연이어 있는 쿰부 빙하 그리고 평평해 '남쪽 안장'으로 불리는 캠프4에서 올 봄 시신들의 돌연한 노출이 유난히 잦다.
모두 온난화 때문이다.
시신을 산 밑으로 옮기는 처리 작업도 쉽지 않다.
꽁꽁 얼어붙은 시신은 무게가 150㎏까지 나가고 대부분 끄집어 내기 어려운 곳에 놓여 있다.
한 번 처리 작업을 하는 데 4만 달러(4500만원)에서 8만 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물리적 사안에 이어 "산에서 조난사했을 경우 자신의 시신이 그대로 거기에 있는 것을 선호하는" 등산가들의 마음도 처리를 어렵게 한다고 한 등산 전문가는 말하고 있다.
대부분의 에베레스트 등산가들은 등반 루트를 트는 데 꼭 필요하거나 가족들의 요청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시신을 함부로 옮기고 처리하는 것을 불경스럽게 여기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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