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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기를 쉽게 고칠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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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기는 쉽게 고칠 수 없다”는 말이 실험을 통해 일부 입증됐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와 프린스턴대 신경 과학 연구소 연구팀이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첫 만남 후 다른 이성을 만나는 등의 행동을 한 사람은 연애 중 이 같은 행동을 반복할 확률이 무려 3배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배우자, 연인 이외 이성과의 관계 등 외도 경험을 조사한 후 감정을 처리하는 뇌 부위 활동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단 한 번이라도 외도 경험이 있는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과 비교해 다른 이성과 사랑에 빠지는 등 외도한 비율이 3배 많았다. 

또 죄책감 등의 감정과 관련한 뇌 부위의 활동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실험 참가자들에게 거짓말하면 보상을 준다고 말한 후 이들의 뇌 활동을 살핀 결과 거짓말이 계속될수록 죄책감, 걱정 등을 야기하는 뇌 부분 반응이 점점 둔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의 뇌에는 거짓말을 방지하는 이른바 '양심'이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나 일부는 거짓말을 반복함으로써 뇌가 양심의 가책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미안함, 가책 등에 익숙해진다.

즉 바람기는 그 사람의 성격이나 사상 등이 나쁘다기보다 뇌가 양심의 가책을 덜 느끼고 익숙해진 결과로, 잘못을 모르거나 미안한 감정이 없는 건 아니란 게 연구팀 설명이다.

프린스턴대 신경과학 연구소 닐 가렛은 “이번 연구와 다른 여러 연구에서 ’배신에 대한 인간의 감정적 반응‘ 즉, 배신을 본질적으로 거부하고 혐오하는 생각이 배신을 억제하는 강한 요인인 것을 알 수 있다”며 “외도를 반복하는 사람은 처음 상대를 배신했다는 죄책감을 느끼지만 그 죄책감에 익숙해져 미안한 감정을 점차 느낄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모습이 현재 외도하는 이들에게서 나타나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전문가들은 뇌 스캔 결과와 실험 참자가의 증언을 근거로 반복되는 거짓말이 외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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