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는 신선하고 건강한 피를 좋아한다'는 말이 있다.

정말 그럴까? 대답은 '아니다'다.

오히려 콜레스테롤 등 지방 수치가 높은 '건강하지 않은 피'를 더 좋아한다.

한국유용곤충연구소 양영철 대표는 "우리가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맛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모기도 혈중 지방 농도가 높은 피를 선호한다"며 "혈중 지방 농도가 높은 피는 에너지가 많아, 본능적으로 이런 피를 찾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혈중 지방 농도가 높은 사람의 피지나 땀 속에는 지방이 많이 있는데, 여기서 독특한 체취가 나 모기가 잘 유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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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 활동으로 땀을 많이 흘려도 모기에 잘 물린다.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정진원 교수는 "모기는 땀 속 젖산에 강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모기는 20m 밖의 젖산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젖산에 잘 반응한다.

젖산은 근육이 운동할 때 몸속에서 많이 생기며, 일부는 땀으로 배출된다.

운동을 많이 해 땀을 흘린 상태로 야외에 나가면 모기의 좋은 먹잇감이 되는 것이다.

모기에 덜 물리고 싶다면 평소 혈액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땀이 나면 빨리 물로 씻어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