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혼여성 10명 중 7명 이상이 부부사이의 갈등을 풀 수 없으면 헤어지는 게 낫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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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5~49세 기혼여성(1만1207명)을 대상으로 이혼에 대한 수용성을 조사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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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부부간의 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면 이혼하는 게 낫다'는 의견에 찬성비율이 72.2%(전적으로 찬성 18.1%, 대체로 찬성 54.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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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찬성하지 않는다'며 강하게 부정하는 응답은 4.3%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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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2015년 조사 때의 찬성비율 65.6%(전적으로 찬성 12.3%, 대체로 찬성 53.3%)보다 다소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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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혼여성의 67.1%는 '자녀가 있어도 이혼할 수 있다'는데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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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연구팀은 "자녀의 존재와 상관없이 결혼생활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장애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이혼을 선택 가능한 대안으로 여기는 경향이 우리 사회에 매우 일반화돼 있는 점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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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별이나 이혼 후에 재혼을 통해 새 삶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에 대한 질문에도 62.4%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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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재혼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