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하면서 헌 칫솔로 세면기 쓱쓱… 창틀·침대 밑 먼지는 분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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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빅에스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057회 작성일 18-08-24 10:23본문
양치 치약물로 변기 물때 방지
원룸의 만족도는 화장실 겸 욕실이 대부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루를 시작하거나 마감하는 샤워 타임에 화장실이 더러우면 느낌이 영 좋지 않다.
주말에 애써 청소하고 나서도 금세 곳곳에 때가 껴 속상하다.
씻을 때 조금만 신경 쓰면 이 찝찝함을 줄일 수 있다.
먼저 양치하고 치약 물을 뱉을 때 세면대가 아닌 변기에 뱉는 것.
그러고 나서 조금 뒤 물을 내리면 된다.
얼마나 뒀다가 내리는 것이 좋다고 정해진 건 없다.
그냥 적당히 몇 분쯤 뒤에 내리면 된다.
샤워를 시작할 때 양치를 하는 타입이라면 샤워가 끝나갈 때쯤 물을 내리는 식이다.
군대 시절 치약으로 청소하던 것과 비슷하다.
변기에 물때가 생기는 걸 막거나 이미 생긴 물때를 완전히 없애긴 어렵지만, 때가 타는 속도는 확실히 늦춰준다.
다 쓴 칫솔을 화장실 한쪽에 가지런히 모아두는 것도 방법.
샤워하면서 화장실 내부가 습해졌을 때 칫솔에 거품을 묻혀 세면대와 수도꼭지 틈새 등을 닦아두면 좋다.
머리에 헤어 컨디셔너를 바르고 나서 칫솔로 곳곳을 쓱쓱 닦은 뒤 머리를 헹구면 타이밍이 딱 맞는다.
다만 본래 용도로 쓰는 칫솔과 헷갈리면 낭패.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
고양이 털뭉치엔 부직포 걸레가 최고
‘고양이는 완벽한 동물이다. 단, 털만 빼고.’
집에 고양이를 모신 ‘집사’라면 공감할 말이다.
하루의 대부분을 잠으로 보내고, 주인이 없다고 보채지 않으며, 목욕과 산책도 필요 없는 고양이의 특성은 ‘1인 가구에 맞춰 프로그래밍된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대부분의 집사가 진절머리 치는 문제가 바로 털이다.
장모(長毛)종 고양이를 모시는 이들은 눈떴다 잠들 때까지 털과 함께하는 것이 일상이다.
초보 시절‘고양이 털 청소법’ 따위를 인터넷에 검색했다.
하지만 지금은 안다. 고양이 털은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그럼에도 바닥 상태가 너무 심각할 때 꺼내 드는 물건이 바로 ‘부직포 걸레’다.
부직포가 바닥과 마찰할 때 생기는 정전기로 먼지를 잡는 원리다.
고양이의 털은 사람 머리카락보다 훨씬 가늘고 가볍기 때문에, 천에 잘 달라붙고 공중에도 떠다닌다.
물걸레로 닦으면 물기가 묻어 무거워진 털 뭉치가 걸레에 달라붙지 않고 구석에 처박히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청소기로 최대한 바닥을 말끔하게 치운 뒤, 부직포 걸레를 이용해 ‘2차 작업’을 해주면 1~2일은 털 노이로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방안 떠다니는 먼지 분무기 뿌려 청소
누구에게나 마주하고 싶지 않은 진실이 있다.
괜찮을 것이라 스스로를 속이며 존재를 부정했던 것들.
장롱 위, 침대 밑 그리고 창틀의 먼지가 그렇다.
꼭 쌓이고 쌓여 숨 막힐 때쯤이 되고 나서야 마주할 용기가 난다.
처음엔 보이지도 않았던 것이 이젠 덩치를 불려 시커먼 괴물이 됐다.
뒤늦게 깨끗해지라며 걸레 들이밀자 우수수 들고일어나 코를 찌른다.
콧물 줄줄 흐르며 탄식이 재채기로 터져 나온다. “에이취!”
이럴 땐 분무기를 꺼내자.
장롱 위 먼지에 분무기로 물 ‘칙칙’ 뿌린 뒤 물기 바싹 짜낸 걸레로 닦아내면 사방팔방 흩날리던 먼지가 얌전해진다.
걸레만으로 먼지 뭉치를 닦아내려면 계속 잔여물이 남아 몇 번이고 더 닦아내야 하지만, 분무기로 먼지 적셔주고 나면 한 번에 잘 닦인다.
미세 먼지나 황사로 목 칼칼한 날엔 더 빛을 발한다.
천장을 향해 분무기로 물을 뿌려 방 안에 단비를 내리게 한다.
비 오면 미세 먼지와 황사가 땅으로 가라앉아 공기가 맑아지는 것처럼 구석구석 분무기로 물 뿌리고 나면 방 안에 떠 있는 먼지를 바닥으로 내려 보낼 수 있다.
이후 대걸레로 바닥을 청소한다.
불편한 진실이라도 용기 있게 마주하고 나면 공기도 마음도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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