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이 준비한 깜짝 이벤트에 첫 스승의 날을 맞은 새내기 선생님이 눈물을 펑펑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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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교육청은 지난주 평창고등학교에서 임용 8개월 차 정유나 교사에게 '신규 교사의 하루'를 다룬 영상물을 만든다며 촬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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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사는 2학년 3반에서 수업을 시작했지만, 학생들은 평소와 다르게 몹시 시끄럽게 떠들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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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Yonhap News Agency (Korea) 깜짝 이벤트에 눈물 쏟은 정유나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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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학생들이 수업 중에 싸움을 벌이고 남학생 한 명은 자리를 박차고 교실을 뛰쳐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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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교감 선생님까지 갑자기 교실로 찾아와 응급 의료 교육을 진행하면서 심폐소생술 동영상을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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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과 함께 동영상을 보던 정 교사는 깜짝 놀랐다.

동영상이 갑자기 바뀌면서 제자들의 영상 편지가 시작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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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우리 담임이라 너무 좋아요", "쌤 사랑해요",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가요" 등 학생들의 고백이 영상으로 이어지자 정 교사는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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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동료 교사들과 고교 시절 담임 선생님, 대학 은사님, 마지막으로 어머니까지 그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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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Yonhap News Agency (Korea) 정유나 교사와 2학년 3반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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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선생님 몰래 촬영한 영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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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편지가 끝나자 학생들은 케이크와 꽃다발을 준비해 '스승의 은혜'를 함께 불렀고, 그 모습을 본 정 교사는 참았던 눈물을 다시 쏟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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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을 본 학생들도 함께 눈물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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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사는 학생들에게 "교직에 나와서 첫 담임을 맡았는데 잘 챙겨주지 못해 미안한 것이 너무 많다"며 "너희들이 항상 웃으면서 대해줘서 너무너무 고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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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이 지난해 9월 첫 발령을 받은 새내기 담임을 위해 준비한 스승의 날 기념 '몰래카메라'는 도교육청 유튜브 채널 '학끼오TV'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