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명절에 대한 설렘도 잠시, 꽉 막힌 고속도로로 고향에 가거나 서울로 올라올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답답해진다.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고속도로 위에서 저 멀리 눈에 들어오는 휴게소는 사막의 오아시스같이 반갑다. 특히 몇몇 휴게소는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음식으로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싹 잊게 해준다.

올 추석 귀성길과 귀경길에 들러볼 만한 휴게소 맛집을 소개한다.

◇죽전휴게소 임금갈비탕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의 죽전휴게소는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면에서 만나게 되는 곳이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용인시까지 오면 보통은 서울로 진입하기 바쁜데, 죽전휴게소의 '임금갈비탕'을 맛본 이라면 이곳을 그냥 지나치기 힘들다.

가격은 8000원인데, 1만원을 넘기는 웬만한 고깃집 갈비탕보다 품질이 낫다.

호주산 갈비와 양지로 끓이며 뜯어 먹을 살이 많아 푸짐하다.

국물도 진해 보약 한 그릇 먹는 느낌을 준다.

가격 8000원.
 

◇이천휴게소 갈치구이 정식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귀성길에 오른다면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에 있는 이천휴게소를 들러볼 만하다.

제1중부고속도로 상·하행선이 만나는 이곳에서는 '갈치구이 정식'이 유명하다.

700℃의 화덕을 설치해 생선구이를 만드는 이천휴게소는 구운 갈치 두 토막을 1인분 상에 차려 낸다.

살이 연하고 부드러우며 갈치 특유의 진한 향이 살아 있다.

함께 나오는 고추냉이를 갈치살 위에 얹어 먹으면 더 맛있다.

가격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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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송휴게소 착한 된장찌개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의 매송휴게소는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에서 만날 수 있는데, 이곳을 지나친다면 '착한 된장찌개'를 맛보면 좋다.

애호박과 두부, 버섯, 양파 등을 넣어 맛깔스럽게 끓인 된장찌개에 배추김치 등 3가지 반찬이 곁들여진다. 5500원이라는 가격이 메뉴 이름에 '착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를 설명해준다.

휴게소 음식 중에서 가성비 좋은 메뉴를 골라 달라고 하면 추천할 만한다.
 

◇화성휴게소 가마솥 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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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경기도 화성시의 화성휴게소 앞을 지난다면 '가마솥 비빔밥'을 주문하면 좋다.

화성휴게소의 가마솥 비빔밥은 콩나물, 무생채, 버섯볶음, 고사리 등을 푸짐하게 얹고 달걀부침까지 올렸다. 시중 전문 식당의 비빔밥과 비교해도 손색없다.

달달하고 매콤한 비빔장이 고속도로 주행 중 달아난 입맛을 되돌려준다.

가격 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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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휴게소 초당 해물 순두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달리다 경기도 구리시까지 왔다면 구리휴게소에 잠시 주차하고 '초당 해물 순두부'를 맛볼 만하다.

오징어, 새우, 꽃게 등 해산물로 시원하고 칼칼하게 끓여낸 국물이 입에 착착 감긴다.

함께 나오는 밥은 건강까지 고려한 흑미를 섞어 지어 특히 추천할 만하다.

가격 7000원.
 

◇서울만남의광장휴게소 말죽거리 소고기국밥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 자리한 서울시 서초구의 서울만남의광장휴게소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선정하는 휴게소 대표 음식 톱 20에 3년 연속 선정된 '말죽거리 소고기국밥'이 기다린다.

가마솥에서 48시간 우려낸 한우사골 육수에 쇠고기를 넉넉하게 썰어 올린 한 그릇 국밥이 길고 긴 명절 귀성길의 주린 배를 채워준다.

가격 6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