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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60분] 자영업 사냥꾼 창업컨설팅의 함정 - 밤 10시 50분 KBS 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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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사냥꾼 창업컨설팅의 함정
방송일시 : 2019년 5월 10일 금요일 밤 10시 50분 KBS 1TV

지난 한 해 신규 창업한 사업자의 수는 116만 명. 하지만 자영업자 3명 중 한 명이 1년 안에 폐업을 고려할 정도로 성공확률은 낮다. 그 때문에 수백만 원의 수수료를 내더라도 전문적인 창업컨설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싶어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예고편] KBS 추적60분 0510 자영업 사냥꾼, 창업컨설팅의 함정 - YouTube

http://www.youtube.com/watch?v=wXcZlwrsqWY

그런데, 창업컨설팅 업체를 통해 수억 원을 들여 식당을 개업했는데 알고 보니 부실점포였다거나, 매달 수천만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업체 측의 말과 달리, 실제 매출은 절반 수준도 되지 않아 큰 손실을 입었다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실제 일부 창업컨설팅 업체들이 제시한 사업장의 매출 보고서가 허위로 작성되었다는 의혹도 제기되는데. 가게 권리금을 부풀리거나, 낮춰 그 차액을 ‘수수료’ 로 챙기는 업체들도 있었다. 은 실제 창업컨설팅 업계 1위라는 한 업체의 내부 취재를 통해 예비창업자들을 현혹해 업체가 고수익을 올리는 각종 수법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예비창업자를 노리는 일부 창업컨설팅업체의 잘못된 실태를 이 심층 취재했다.

■ 탄탄한 프랜차이즈 점포, 알고 보니 부실 점포? 예비 창업자들 울리는 ‘창업컨설팅’
남편이 퇴직을 한 후 생계를 위해 식당을 운영했다는 최선희(가명) 씨. 나이가 들면서 운영하던 식당일이 힘에 부치자, 올해 1월 한 창업컨설팅 업체에 4백만 원 가량의 수수료를 내고 좀 더 편히 일할 수 있는 대형백화점 내 A 프랜차이즈 식당을 소개 받았다. 그런데 은행에서 1억 원을 대출 받아 개업한 이 프랜차이즈 식당을 석 달도 되지 않아 폐업했다는 최 씨. 알고 보니 A 프랜차이즈 식당은 경영난을 겪고 있던 부실 점포였다는데. 최 씨는 창업컨설팅 업체가 자신에게 부실 점포를 연결해주고 중개수수료만 챙긴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정혜진(가명) 씨 역시 한 창업컨설팅을 통해 아울렛 내 식당을 양도받았다가 3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아울렛 내 식당의 임대 기간이 3개월 밖에 남아있지 않았지만 재계약이 된다는 컨설턴트의 말에 선뜻 6,400만 원을 투자한 정 씨. 하지만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재계약이 안 된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가게 문을 닫아야 했다는데. 이들은 ‘창업컨설턴트는 전문가가 아닌 사기꾼’이라고 분노하고 있었다.

“(창업컨설턴트는) 정말 잘 배운 사기꾼? 딱 거기까진 것 같아요.
(매도인, 매수인) 속여서 자기 배만 불리는 거죠.
정말 남의 돈 갈취하는 강도나 다름없죠.“
- 창업컨설팅 피해자 정혜진(가명) 씨 -

■ 계열사만 21개? 창업컨설팅 업계 1위 업체의 비밀
지난 4월, 은 국내 창업컨설팅 업계 1위 업체에 근무했었다는 전직 창업컨설턴트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이 업체가 수수료를 벌기 위해 각종 허위 정보를 예비창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 업체의 내부를 취재한 결과, 이들은 약 2시간 남짓한 신입사원 교육을 받고 나면 ‘과장’의 직위를 얻고 곧바로 창업컨설턴트 전문가로 활동했다. 이 업체는 이들에게 가게 권리금을 높이거나 낮춰 차액을 챙기는 수법이나, 허위매물을 미끼로 사람들을 모으는 요령 등을 교육하고 있었는데. 실제 이 창업컨설팅 업체가 운영하는 2개의 사이트에 있는 매물 총 60곳을 추적한 결과 7곳을 제외한 53곳이 ‘허위매물’로 확인되었다. 게다가 전문가에 의하면 홈페이지에 게재된 물건의 매출액 역시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는데.

“저희가 (매물) 광고하는 게 사실은 좀 과장된 게 사실이에요.
근데 저희만 광고하는 게 과장됐냐.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공약하는 공약도 100% 지키지는 않아요.
본인들이 지키려고 노력을 하겠다는 그런 약속일뿐이지.
약속이라고 해서 다 지키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 ‘ㅌ’ 창업컨설팅 컨설턴트 -

■ 약국 울리는 병원 전문 창업컨설팅?
지난 해 12월, 약사인 유윤호(가명) 씨는 경기도의 한 신축건물에 정형외과를 비롯한 4개 분과의 병원이 개원한다는 시행사의 말에 무려 10억 5천만 원을 전액 대출 받아 상가를 분양 받고 약국을 개업했다. 하지만 시행사의 약속과 달리 병원이 개원을 하지 않으면서 약국은 영업 3개월 만에 문을 닫아야 했다. 유 씨는 자신이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데, 해당 시행사 역시 억울하다는 입장. 그들에 의하면 한 병원컨설팅 업체를 통해 정형외과 의사를 소개받게 됐고, 그가 해당 건물에 병원을 개원한다고 하자 병원지원비 명목으로 수억 원을 지원하기도 했다는 것. 그런데 확인 결과, 해당 의사는 경기도 내 다른 두 지역에서도 병원 임대차 계약을 하고 병원 지원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 신도시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병원 전문 창업컨설팅 사기 의혹의 실체는 무엇일까.

“이거(텅 빈 약국) 보면 너무 마음이 아파요.
사기꾼(창업컨설턴트)들한테 걸려서 진짜 꿈도 펴보지도 못하고
접게 돼서 너무 눈물이 날 지경이에요.
- 창업컨설팅 피해자 유윤호(가명) 씨 -

일부 창업컨설팅 업체들의 허위 광고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12년 이후 별다른 단속을 하지 않고 있다. 이번 주 에서는 법의 사각지대에서 예비창업자들을 먹잇감으로 삼아 몸집을 키워온 일부 ‘창업컨설팅’ 업체의 행태를 규제할 방법은 없는지 대안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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