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부터 질환까지, 응급상황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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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부터 각종 질환에 따른 급성 증상까지, 갑자기 응급상황이 생기면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다.
알아두면 좋은 응급상황 대처법을 모아봤다.
1. 아이가 고열을 호소할 때
아이가 고열과 함께 눈이 살짝 돌아가고 손발이 뻣뻣해지면서 조금씩 떤다면 ‘열성경련’ 증상을 의심해야 한다.
열성경련은 대부분 생후 6개월~만 5세 이하의 아이에게 잘 생기는데,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일부에서는 뇌신경의 불규칙한 흥분으로 발작이 일어나는 뇌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열성경련은 보통 15분 정도 지속되는데, 우선 질식을 예방하기 위해 고개를 옆으로 돌려줘야 한다.
이때 목 주위를 조이는 옷은 벗기고 몸을 시원하게 해준다.
열을 내리기 위해 해열제를 무조건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 의식이 돌아온 이후 먹여야 안전하다.
또한, 아이가 경련을 일으킨다고 해서 아이의 몸을 꽉 잡거나 주무르는 행동은 피한다.
만일 경련이 15분 이상 길게 이어지거나 심한 호흡 곤란으로 피부가 청색으로 변한다면 뇌손상의 신호이므로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2. 저체온증 환자가 생겼을 때
저체온증은 등산할 때 생길 위험이 크다.
저체온증은 임상적으로 중심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만일 산행 중 전신떨림 증상과 함께 호흡 곤란,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저체온증을 의심해야 한다.
산행 중 그늘에 앉아 쉬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정상에서 휴식을 취할 때 땀이 증발하면서 체온이 함께 떨어지기 때문이다.
저체온증은 실내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서울시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송경준 교수가 전국 17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89명의 저체온증 환자를 분석한 결과, 저체온증이 발생한 장소 중 실내가 33.7%(30건)였다.
실내에서 난방을 하지 않은 채 수면을 취하다가 저체온증에 빠지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저체온증의 골든타임을 2시간 이내로 본다.
만일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면 우선 환자를 따뜻한 곳으로 옮긴 뒤, 젖은 옷을 벗기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힌다. 이때 담요나 침낭으로 환자 몸을 감싸 체온을 높여줘야 한다.
담요로 저체온증 환자를 감쌀 경우 시간당 체온이 0.5~2도 올라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일 산 속에서 환자를 실내로 옮길 수 없다면 바닥에 낙엽이나 신문지, 옷을 깐 뒤 환자를 옮긴다.
이후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미지근한 물과 열량이 높은 음식을 조금씩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3. 주변 사람이 의식을 잃었을 때
갑자기 의식을 잃은 환자가 발생했다면 심장이나 뇌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
이 경우 즉시 119구급대에 신고한 뒤 의료진이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심장이 멎은 지 4~5분이 지나면 뇌손상이 시작되므로 이전에 심폐소생술이 이뤄져야 한다.
우선 환자를 평지에 똑바로 눕힌 뒤 턱끝이 하늘로 향하도록 올려 기도를 확보한다.
그다음 코를 막고 입을 댄 채 숨을 불어넣어 준다.
만일 환자의 입안에 음식물이 있다면, 음식물이 기도를 막을 수 있으므로 이를 제거한 뒤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심폐소생술을 하려면 우선 숨을 2회 크게 불어넣은 후 환자의 양 젖꼭지를 기준으로 가운데 지점에 양손을 포개 올린다.
위의 손을 아래 손에 깍지 끼고 흉부를 강하고 빠르게 눌러주면 된다.
가슴 압박은 18~20초 사이에 약 30회 시행하는 것이 적당하다.
만일 환자가 50세 이상이라면 가슴 정중앙보다는 여기서 2cm 정도 아래쪽을 압박하는 것이 효과 있다.
노화로 가슴뼈 모양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후에 2회 숨 불어넣기와 가슴압박을 반복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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