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미세먼지, 일본은 왜 비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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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5일째 걷히지 않고 있습니다.
5일에는 서울과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뿐 아니라 그동안 비교적 깨끗한 날씨를 보였던 동해안 지역까지 전국이 미세먼지로 뒤덮였는데요.
미세먼지가 이렇게까지 오래 지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또 세계 각국의 미세먼지 상황을 한 눈에 보여주는 웹사이트의 미세먼지 지도를 보면 미세먼지로 뒤덮인 중국·한국과 달리 일본은 깨끗합니다.
왜 그런지 알아봤습니다.
먼저 미세먼지가 5일째 계속되고 있는 이유는 대기의 흐름이 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약하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 하고 있는 것이죠.
여기에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비조차 내리지 않아 미세먼지가 씻겨 내려가지도 못 하는 상황입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기가 안정된 상태”라며 “역전층이 형성돼 이 안의 공기가 확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미세먼지는 대체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반 센터장은 “미세먼지는 6일 낮까지 지속되다가 오후 늦게부터 북서쪽부터 좋아진다”며 “북쪽에서 차고 강한 바람이 내려오면서 7일은 전국적으로 ‘좋음’ 상태가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5일 연속 지속되는 미세먼지는 어디에서 온 걸까요?
환경과학원과 환경부는 중국의 영향이 평상시에는 30~50%, 미세먼지가 굉장히 심한 고농도일 때는 60~80% 정도라고 설명합니다.
한국을 잠식하고 있는 이번 미세먼지도 중국발일까요?
이를 알아보기 위해 전 세계 미세먼지 상황을 알려주는 몇개의 사이트를 한번 돌아봤습니다.
이 사이트들을 보면 미세먼지가 중국 쪽에서 오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저 에어비주얼이라는 사이트에 들어가봤는데요.
여기에는 전 세계 도시의 미세먼지 랭킹이 나와 있습니다.
5일 오전 11시 현재 북한 바로 위에 위치한 중국의 선양이 미세먼지 수치 288㎍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중국 베이징이 253㎍로 2위, 한국의 서울이 252㎍으로 3위, 한국의 인천이 242㎍으로 4위를 기록했습니다.
■ 최신데이터 보러가기: https://www.airvisual.com/air-quality-map
전 세계 바람, 날씨, 바다 상태를 보는 지도 사이트인 어스라는 사이트도 있는데요.
나사, 유럽 우주국 등의 자료를 활용했다고 합니다.
중국, 몽골, 북한, 한국 전체에 미세먼지가 굉장히 넓게 분포돼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 최신 데이터 보러가기: 한국 위치로 찾아보기
일본 기상협회 사이트도 가봤습니다.
여긴 미세먼지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48시간 예보를 해주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도 역시 중국쪽에 있는 미세먼지 덩어리가 넓게 퍼지면서 한국 쪽으로 왔다가 점점 분산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지도들을 보면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우리나라에는 큰 영향을 미치는데 유독 일본만 ‘청정 지역’으로 남아 있어요.
이에 대해 반 센터장은 “미세먼지도 무게가 있으니 중간에 가라앉는다”며 “일본까지 날아가는 양은 실제로 굉장히 적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일본까지 영향주는 경우는 황사일 때다.
바람이 강하게 불기 때문이다.
지금 같은 약한 바람으로는 미세먼지가 일본까지 갈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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