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까지 참석해 인산인해 이룬 삼성전자 ‘개미 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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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빅에스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383회 작성일 19-03-20 11:37본문
‘고등학생부터 노인까지.’
액면분할 이후 처음 열리는 삼성전자 20일 주주총회가 ‘개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삼성전자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사장), 고동진 대표이사(사장) 등이 참석해 ‘제5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삼성전자의 주주 숫자는 지난해 주식을 200만원대에서 5만원대로 액면 분할 이후 5배 늘어난 78만800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재까지 1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참석자 가운데 고등학생도 있었다.
충주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일찌감치 올라온 고등학교 3학년생 이혜성군(18)은 “한국의 대표 기업 주총에 꼭 와보고 싶었다”면서 “투자분석가가 되고 싶어 고1때부터 주식거래를 시작했고, 오늘은 진로교육 관련한 체험학습을 신청하고 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주주총회에 긴장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특히 참석하는 주주 숫자를 가늠하기 힘들어 장소를 준비하는데 고민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기존에는 400석 규모의 홀 1개만 준비했으나 이번에는 두 배로 늘려 총 800석 규모의 좌석을 준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총장에 좌석이 모자랄 경우를 대비해 A·B·C·D존을 별도로 마련했다”며 “각 관에서도 실시간으로 중계를 하고 질문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참석자 집계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주총 참석 인원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보인다.
오전 9시에 시작하는 주총은 오전 7시 30분부터 입장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주총을 시작하고 약 1시간이 지나서도 입장을 위한 줄이 길게 늘어져 있는 상태이다.
이에 한 주주는 발언 기회를 얻고 “여기가 영화제 입장이냐. 미세먼지가 난리인데 1시간씩 밖에 서 있었다”면서 “주주가 많을 것이라는 것은 이미 나온 이야기인데 이렇게밖에 준비를 못하느냐”고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김기남 대표는 “교통 편의 시설 시설 환경을 감안해서 이 장소 외에도 추가 공간을 마련했지만 좌석에 불편을 끼쳐 드린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보다 넓은 시설에서 주주 여러분 모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주주들 사이에서는 우스개소리로 “다음에는 잠실 체육관을 빌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이날 주주총회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다.
김기남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에서도 TV 13년 연속 글로벌 1위, 스마트폰 글로벌 1위, 반도체 글로벌 1위를 달성하며 연결기준 매출 244조원, 영업이익 59조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12월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모두 소각했으며, 분기 배당을 포함해 연간 9조6천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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