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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일왕 즉위식 때 폭우 쏟아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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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20호 '너구리'가 일본 동해상으로 북상 중이다.

© news1 태풍 20호 '너구리'가 일본 동해상으로 북상 중이다.

태풍 19호 '하기비스'로 큰 피해를 입었던 일본에 또 다른 태풍 20호 '너구리'가 접근하면서

21일 밤부터 22일 일왕 즉위식날까지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NHK가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20호 너구리가 21일 오전 6시 기준 가고시마현 아마미 오오시마 동쪽 해안 부근에서

시속 35km로 북동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23일 새벽에는 산리쿠(三陸) 해상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키나와(沖縄県)현 기타다이토촌(北大東村)은 태풍 20호가 접근함에 따라

지난 20일 오후 6시 3단계 경보를 내리고 각 마을 전역 284가구, 581명을 대상으로 대피준비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21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규슈 남부에서는 천둥과 함께 폭우가 내릴 전망이다.

이 태풍은 22일 온대 저기압으로 바뀌어 전선을 동반하며 동일본과 태평양 측으로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서일본부터 동일본까지 광범위한 지방에서 바람이 거세지고 파도가 높아지며,

국지적으로 천둥번개와 함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21~22일 시코쿠에서 동일본까지 폭우가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22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일본 동해에서 300㎜, 긴키(近畿)지방 200㎜,

시코쿠(四国)·이즈제도(伊豆諸島)에서 150㎜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후 23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일본 동해와 이즈제도에서 100~150㎜,

긴키, 호쿠리쿠(北陸)와 간토(関東), 고신(甲信), 도호쿠(東北)에는 50~100㎜ 정도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재 일본 남쪽 해상에서 태풍 21호 '부알로이'가 시차를 두고 북상 중이다.

24~25일쯤 오가사와라 해상에 이르고 26일에는 일본 근해에서 온대 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태풍 '하기비스'에 따른 폭우로 일본에서는 80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됐으며

397명이 다치는 등 막대한 인명피해가 났다.

이번 재해로 135개 제방이 붕괴돼 또 다른 태풍이 올 경우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호우로 제방이 손상된 지역에서 홍수 위험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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