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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보장된 삼성전자 입사 포기하고 선택한 서울대생의 반전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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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포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57회 작성일 19-11-0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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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원을 토해내면서까지 삼성장학생을 박차고, 한성과학고와 서울 공대 출신을 모아 창업에 나선 사람이 있다.

일본 수출 규제에 맞서는 국산화 기업인으로 주목도 받고 있다.

기술력에 반해 아이디어만으로 22억원을 투자받았다.

엑스레이를 이용해 미세먼지 ‘0’에 도전하는 어썸레이 김세훈 대표를 만났다.

© 조선일보

◇엑스레이 방출 전구 혁신

어썸레이는 우리가 신체 속을 볼 때 활용하는 ‘엑스레이’ 방출 장비를 만드는 업체다.

엑스레이를 방출하는 것은 전구가 빛을 내는 것과 원리가 같다.

일반 전구가 가시광선을 내 주변을 환하게 밝힌다면, 엑스레이 튜브(전구)는 엑스레이를 방출한다.

전구마다 빛의 밝기와 파장이 다른데, 스마트 LED 전구는 하나의 전구로 다양한 밝기와 파장을 낼 수 있다.

엑스레이도 종류가 다양한데, 어썸레이는 하나의 튜브로 다양한 파장의 엑스레이를 방출할 수 있는 스마트튜브를 개발했다.

크기와 효율도 혁신했다. 엑스레이튜브로 엑스레이를 방출하려면 매우 높은 전압이 필요해서, 가동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든다.

이 과정에서 일반 전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고온이 발생한다.

그래서 열을 식힐 수 있는 냉각기가 반드시 필요하고, 어쩔 수 없이 튜브의 부피가 커진다.

낮은 전압과 온도에서 다량의 엑스레이를 낼 수 있으면 사용 효율이 높아지고 냉각기가 필요없어져 부피도 줄일 수 있다.

어썸레이는 그게 가능한 소재를 찾아냈다.

‘탄소나노튜브’란 소재다. 어썸레이는 이 소재를 활용한 엑스레이튜브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기존 엑스레이 튜브는 가장 작은 게 팔뚝만 하다.

어썸레이의 엑스레이 튜브는 냉각기가 필요없어 새끼손가락 한 마디 크기면 충분하다.

그만큼 전기도 적게 들어 효율이 매우 높다.

엑스레이 튜브 개발 과정에서 의외의 수확이 생겼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소재·부품 국산화 기업으로 주목받은 것이다.

품질 높은 철강 자재는 판 전체적으로 두께가 균일해야 한다.

갓 나온 뜨거운 철강 자재는 일반 장비로는 두께를 재기 어렵고 엑스레이로 잰다.

엑스레이가 자재를 통과하는 찰나의 시간으로 두께를 재는 것이다.

이 엑스레이 측정 장비는 지속적으로 뜨거운 열에 노출돼 파손 위험이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보호 부품을 덧대는데, 생산이 까다로워 일본 도시바에서 개당 400만원에 전량 수입해 왔다.

포스코 광양 라인에서만 연간 100개 이상 수입해 썼다.

어썸레이는 이 부품을 만드는 기술을 갖췄다.

엑스레이 튜브 개발에 필요한 부품을 만들다가 관련 기술을 확보한 것이다.

이후 일본의 수출 규제를 계기로 포스코 협력업체로 등록돼, 도시바 제품보다 100만원 싼 300만원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다가 부가 수입이 발생한 셈입니다."

© 조선일보 어썸레이 임직원들 / 어썸레이 제공

◇대형 공기청정기에 첫 응용

어썸레이는 엑스레이를 방출하는 소재를 찾아 튜브를 생산한 뒤 응용 제품까지 제작하는 일관생산체제를 갖췄다.

엑스레이 장비 만드는 업체로부터 엑스레이튜브 공급 의뢰가 오고 있지만 모두 거절하고 있다.

단순 튜브 공급 회사에 머물지 않고, 최종 제품 생산 업체까지 도약하는 게 목표이기 때문이다.

첫번째 내놓을 제품은 공기청정기다.

원자는 +극의 원자핵과 –극의 전자로 구분된다.

엑스레이선은 전자와 반응한다.

전자의 밀도가 매우 높은 곳에 엑스레이를 쏘면 튕겨 나간다.

반면 전자 밀도가 낮은 곳은 그대로 통과한다.

우리 몸 중에서 뼈는 전자 밀도가 높다.

그래서 엑스레이를 쏘면 튕겨 나가 하얗게 표시된다.

반면 살은 엑스레이가 그대로 통과해 까맣게 표시된다.

뼈 외에 몸 속 이물질도 전자 밀도가 높아서 하얗게 표시된다.

그래서 엑스레이로 몸을 찍어 어디가 이상한지 알아챌 수 있다.

의료 외에 공항의 보안장치 등에도 엑스레이가 쓰인다.

금속물질 같은 건 전자밀도가 높아서 선명하게 표시되는 것이다.

어썸레이는 이렇게 엑스레이가 전자와 반응하는 성질을 이용해 공기청정기를 개발했다.

대형 공기청정기가 더러운 공기를 빨아들이는 부분에 약한 엑스레이를 지속적으로 쏘면, 엑스레이가 미세먼지의 전자와 반응해 정전기가 발생한다.

그러면 미세먼지가 어디엔가 달라붙으려 하게 된다.

이 단계에 집진판을 설치해 놓으면 먼지가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다.

그렇게 관을 통과하고 남은 깨끗한 공기를 바깥으로 배출하는 게 엑스레이를 활용한 공기청정기의 원리다.

-엑스레이선이 새어 나가 사람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은 없나요?

"전혀요. 아크릴판도 뚫지 못하는 아주 약한 엑스레이선을 이용합니다.

선량계 측정조차 안되는 수준이죠. 그마저도 보호 소재를 꽁꽁 둘러싸 피폭 위험이 전혀 없도록 했습니다."

일반 공기청정기는 오존이 발생하거나 여러 장의 필터를 써야 하는 등 문제가 있다.

엑스레이 청정기는 필터를 쓸 필요가 없고 오존 발생 문제도 없다.

집진 효율도 기존 제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일반 공기 청정기는 더러운 공기를 한 번 통과시키는 정도로는 오염물질을 10%만 제거할 수 있다.

수차례 청정기를 드나들어야 비로소 공기가 깨끗해진다.

엑스레이 청정기는 한 번 통과시키는 것으로 오염물질을 50~75% 제거한다.

가정용 보다는 기업이나 정부, 공공기관에 공급하는 대형 제품 위주로 생산할 계획이다.

"대형 공기청정기는 가격이 대당 2500만원 정도로 수익률이 가정용보다 훨씬 높아서 이 시장부터 공략할 계획입니다."

지하철 역사가 대표적이다.

미세먼지 등의 오염물질 관리 기준이 강화되고 있어서 효율 높은 대형 공기청정기에 대한 공공 수요가 계속 커지고 있다.

"서울시가 공모한 미세먼지 저감 신기술 사업에 응모한 상태인데요.

이 사업에 선정되면 지하철 역사 등에 대한 공급이 빨라질 전망입니다."

버스정류장, 공공흡연구역 등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공기청정기 본격 생산을 위해 곧 공장 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다.

"자금 마련을 위해 100억원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트라 지원을 받아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관련 협상차 얼마 전 베이징을 다녀왔습니다. 실증 데이터가 확보되는대로 청정기를 본격 공급할 계획입니다."

청정기 외에도 엑스레이 튜브를 활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여러 기업들과 조인트벤처 형태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 조선일보

◇삼성장학생 박차고 창업

한성과학고를 나와 서울대 재료공학과에 들어갔다.

전공이 좋아 같은 학교에서 박사과정까지 마쳤다.

‘삼성전자 산학장학생’ 신분이었다.

졸업 후 삼성전자에서 일하는 조건으로 학비 전액과 생활비를 지원받았다.

누구나 부러워할 자리. 졸업 직전 스스로 박찼다.

"안맞더라구요."

입사 전 사전 설명회 때 들은 말이 이유가 됐다.

‘전공과 다른 일을 할 수 도 있다’는 얘기였다.

"다른 일을 할 각오가 돼 있었어요. 공대생 치고는 사회성이 좋은 편이라 기술영업 쪽에도 관심이 있었죠.

그런데 대놓고 ‘다른 일을 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 ‘내 전공을 평생 살리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미련 없이 관두기로 했습니다."

삼성전자에서 지원받은 5000만원을 모두 토해내고, 1인 기업을 차렸다.

기업 의뢰를 받아 재료 분석 등을 해주는 일이었다.

쉽게 억대 연매출을 올렸다.

따로 돈이 더 필요하면 주말에 학원 아르바이트를 했다.

"계속 혼자 먹고 사는 건 문제 없겠더라구요. 하지만 스케일업에 한계를 느꼈습니다."

고민하던 차에 함께 한성과학고를 거쳐 서울대를 나온 동기 3명이 제안한 사업에 합류했다.

AI 기반 맞춤형 수학 교육 플랫폼이었다.

고교생이 모의고사 결과를 입력하면 약점을 찾아 최적화된 문제를 보내주는 솔루션이다.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 평생 푸는 수학 문제가 3000문제가 안되는데 서버에 5만문제를 확보했다.

토익 등 다른 과목으로 확대하고 참고서도 출시하면서 꽤 자리잡았다.

하지만 마음 한 켠 아쉬움이 사라지지 않았다.

"전공이 정말 좋아서 박사까지 땄어요. 그런데 교육풀랫폼은 전공을 활용한 일이 아니었어요.

전공을 살릴 수 있는 다른 아이템을 찾아야겠다. 결심하고 회사를 나왔습니다."

학교에서 연구를 하면서 재료 분석을 할 때 엑스레이 장비를 자주 썼던 생각이 났다.

"자연스레 장비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기계나 전자 전공자로부터 기존 장비에 대한 아쉬움을 많이 전해 들었어요.

효율이 좋지 않다는 거죠."

‘소재를 바꾸면 될텐데’ 생각했던 기억이 났다.

소재를 전공한 사람이라서 할 수 있는 생각이었다. 실행에 옮겨 보기로 했다.

작년 1월 혼자 개발에 들어가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튜브와 다른 소재로, 낮은 온도에서도 다량의 엑스레이를 낼 수 있는 엑스레이튜브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곧 대학 연구실에서 함께 공부한 후배와 동창을 모아 작년 7월 창업했다.

이후 애널리스트로 일하던 친구가 CFO로 합류했고, 멀리 부산에서 30년 이상 엑스레이 튜브 만드는 일만 한

전문가도 시제품만 보고 합류했다.

창업하자 마자 여러 곳에서 투자를 받았다.

카카오와 서울대가 7억원을 냈고, 신용보증기금 설비 자금, 팁스(Tips) 지원도 받았다.

그렇게 시제품 단계에서 투자받은 게 총 22억원이다.

아직 완제품이 나오지 않았는데도 투자자가 줄을 선 결과였다.

다른 기업에는 여럿 붙는 투자 조건이 김 대표에는 따로 붙지 않았다.

단지 딴 생각 말고 회사 일만 매진하란 얘기만 들었다.

© 조선일보

◇내 기술이 세계 최고

-창업 전 도움이 된 경험이 있다면요.

"서울대 기술사업화 강의를 5년 째 맡고 있는데요. 대단한 건 아니고, 박사 딸 때 지도해주신 교수님 강의를 일임받은 겁니다.

학생 가르치면서 역으로 제가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창업에 필요한 특허, 소송, 투자유치 등 전문가를 일일강사로 모시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 강의에서 3팀의 실제 창업 사례가 나왔구요. 제 회사에 합류해 있는 제자도 있습니다."

© 조선일보

-지금까지 잘해 온 비결이 있다면요.

"사전에 나름 치밀하게 준비를 한거요. 코파운더로 합류한 3명의 친구를 제가 맡고 있던 수업에 조별 멘토로 2년 간 넣었습니다.

조를 짜서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발표하는 과정 등에 참여시켜 창업 연습을 시킨 거죠.

또 법인 설립 전부터 매주 회의를 하면서 개발과 마케팅을 위한 브레인스토밍도 했습니다.

그런 준비가 사전 시행착오를 많이 줄여 준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서비스 아이디어만 갖고 하는 창업은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반드시 원천기술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제가 하는 분야만큼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어디 가든 안밀릴 자신이 있습니다.

제 전공이 연구로 끝나지 않고 사업화돼 실제 쓰이는 게 너무 재밌고 뿌듯합니다."

-더 갖추고 싶은 능력은 뭔가요.

"사업 전략 짜는 능력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어떤걸 먼저 사업화할지, 특정 기술은 파는 게 나을지 아니면

들고 있는 게 맞을지 같은 전략적 결정을 할 때 부족함을 느낍니다. 이 부분은 전문가를 모셔 맡길 예정입니다."

-앞으로 계획은요.

"2023년 상장이 목표입니다. 코파운더들이 각자 사업을 하나씩 맡아서 엠엔에이를 해나가 회사를 키우자는 계획도 있습니다."

-스타트업계 바램이 있다면요.

"전체적으로 스타트업 시장에 돈이 많이 풀려 있습니다. 거품 우려가 많은데요.

기술이 바탕이 돼 있으면 거품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기술 기업이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특허 보유 및 이전 등, 대학의 역할이 확대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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