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위관료출신 70대 부친, 40대 히키코모리 아들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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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해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58회 작성일 19-06-22 04:26본문
日 고위관료출신 70대 부친, 40대 히키코모리 아들 살해
김윤경 기자 입력 2019.06.02. 16:48 수정 2019.06.02. 16:51
구마자와 히데아키 전 농림수산성 사무차관, 칼로 장남 살해
이웃들 "아들 못 봤다"..장남, 가족들과 오랜 불화
44세의 장남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구마자와 히데아키 전 일본 농림수산성 사무차관.(출처=산케이신문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일본에서 70대 전직 고위 관료가 히키코모리(引き籠もり·은둔형 외톨이)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중년의 아들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2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일 도쿄도 네리마(練馬)구의 한 주택에서 44세 남성 구마자와 에이이치로(熊沢英一郞)가 칼에 찔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자수한 이는 농림수산성 사무차관을 지낸 올해 76세의 구마자와 히데아키(熊沢英昭). 이 남성의 아버지였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구마자와씨는 장남인 에이이치로가 집 근처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나는 소리가 시끄럽다고 화를 냈고 이로 인해 자신과 말다툼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장남을 부엌칼로 찔렀다고 진술했다. 가슴 등 여러군데를 칼에 찔린 장남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과다 출혈로 1시간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
직업이 없었던 장남은 오랫동안 가족들과 갈등을 겪었으며 폭력을 휘두르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아버지 구마자와씨는 "주위에 폐를 끼쳐선 안 된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경찰은 구마자와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이웃에 사는 한 80대 남성은 구마자와씨와 사회복지협의회 회원을 같이 하기도 했으며 인품이 좋은 사람이란 인상을 받았다면서 "아이가 있다는 것은 듣고 있었지만 아이의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았다. 아들인 줄도 몰랐고 집에 있는 줄도 몰랐다"고 해 사망한 구마자와씨의 장남이 히키코모리였음을 시사했다.
기후(岐阜)현 출신인 구마자와씨는 도쿄대를 졸업하고 농림수산성에서 사무차관을 지내다 퇴임했고 2005년부터 2008년까지는 주체코 대사도 역임한 엘리트 고위 관료였다.
최근 일본에선 과거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렸던 '히키코모리의 고령화'가 새로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일본 내각부가 지난해 12월 조사한데 따르면 40~64세 히키코모리는 약 61만명에 달한다.
한국에서 고위 관료 아버지 빽으로 취직시키고도 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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