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분당 집값 22% ↑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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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전국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가파르게 치솟은 곳은 경기 성남 분당구였다.
서울 25개 구 아파트값이 평균 14% 이상 올랐고 특히 영등포구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강남구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내놓은 '2019 KB부동산 보고서'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주택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분당 아파트 가격이 최근 1년간 21.9% 올라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컸다.
서울의 주요 지역이 그 뒤를 이었다.
영등포구가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18.3%로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여의도 통합개발 계획 발표와 신길뉴타운으로 힘을 받은 영향이 컸다.
전통 강자인 강남은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17.8%였다.
이외에도 양천구(17.7%), 송파구(17.6%), 동작구(17.1%), 성동구(16.6%), 마포구(16.3%), 용산구(16.1%) 등의 아파트 가격이 모두 16% 이상 뛰었다.
서울 25개 구 아파트값의 평균 상승률은 14%를 웃돌았다.
서울 외 지역으로는 경기 광명시의 상승세가 16.3%로 두드러졌다.
반면 지방에서는 조선·자동차산업 침체로 지역 경기가 주저앉으면서 아파트값이 하락하는 현상이 감지됐다.
경남 거제는 같은 기간 아파트 가격이 10.5% 하락했고 창원 성산구와 의창구, 마산합포구의 집값도 각각 10.1%, 8.1%, 7.4% 떨어졌다.
전국에서 서울 강남구가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1㎡당 1천82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수도권·광역시 등을 제외한 기타지방 아파트 가격(1㎡당 217만원)의 8.4배나 됐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보고서에서 "강남권 주요 랜드마크 아파트가 불과 1∼2년 사이에 평균 10억원가량 상승해 30억원이 넘는 아파트가 다수 등장하고 있다"며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가 지난해 1월보다 12억원 올라 33억원에 거래되는 등 주택시장 내 초양극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지방에서도 주택시장 양극화가 관찰됐다.
올해 1∼11월 부산·울산은 지역 기반산업 침체와 장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 입주 물량 급증으로 하락 폭이 확대됐고, 세종도 규제지역 지정과 물량 폭탄 탓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부산의 선호 주거지역인 해운대구는 아파트 가격은이3.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주·대구·대전 주택시장은 호황을 보인다.
광주 서구는 주택가격이 같은 기간 7.9%, 남구는 5.4% 올랐다. 학원가가 발달한 남구 봉선동의 일부 단지는 1년간 가격이 2배 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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