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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유니클로 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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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불붙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몇 번의 변곡점을 거쳐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중 한국 소비자들의 주 타깃으로 떠오른 브랜드 중 하나가 의류업체 유니클로.

한동안 손님이 아예 끊기다시피 했던 유니클로는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서서히 판매가 살아났다가 지난 18일 ‘위안부 조롱 광고’ 파동이 불거지면서 다시 논란의 한가운데 섰다.

위안부 논란을 빚은 유니클로 광고. 연합뉴스©

 Copyright@국민일보 위안부 논란을 빚은 유니클로 광고. 연합뉴스

유니클로 입장에서는 두번째 직격탄이었을 광고 사태 이후 10일. 상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유니클로는 광고 파문에 판매가 다시 주저앉았을까, 아니면 아랑곳하지 않고 잘나가고 있을까.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주말인 26~27일, 서울 여의도, 마포, 양천의 유니클로 매장 몇 곳을 방문했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5~6도까지 떨어져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주말이었다.

 

유니클로 여의도 IFC몰 매장 앞 모습. 김영철 인턴기자© Copyright@국민일보 유니클로 여의도 IFC몰 매장 앞 모습. 김영철 인턴기자

“가성비 좋은 제품 찾다보니…”

결론은 위안부 조롱 광고 사태가 유니클로 소비자들에게 그다지 큰 타격을 준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었다.

오후 시간대 지점별로 방문한 유니클로 매장은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룰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결코 한산하다고는 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유니클로는 최근 ‘15주년 감사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달 31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유니클로 대표 상품을 최대 50%까지 할인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할인 판매가 적용되는 진열대에는 관심을 갖는 손님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 탓에 손님들이 후리스, 니트, 히트텍, 재킷 등 겨울옷 매대 앞에 몰려들었다.

27일 낮 12시30분쯤 방문한 여의도점에는 20명에 가까운 손님들이 매장 안에서 옷을 보고 있었다.

지난해였다면 계산대 앞에 긴 줄이 만들어져있을 시간.

하지만 불매운동이 한창이던 때와 비교하면 적지 않은 수였다.

 

유니클로 여의도 IFC몰 매장 내부. 김영철 인턴기자© Copyright@국민일보 유니클로 여의도 IFC몰 매장 내부. 김영철 인턴기자

매장의 직원은 “광고 사건 이전과 크게 다를 것 없이 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간간이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을 살펴보던 A씨(26·남)는 유니클로를 찾는 주된 이유로 가성비를 들었다.

A씨는 “아무래도 돈을 벌지 않는 대학생이라서 가성비 좋은 옷들을 찾게 되는 것 같다”며 “특히 겨울옷이 사계절 중 가장 비싼 편인데 유니클로는 값싸고 품질도 좋아서 유니클로 제품을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밤 되면 손님 더 많아진다”

 

유니클로 홍대점 정문. 김영철 인턴기자© Copyright@국민일보 유니클로 홍대점 정문. 김영철 인턴기자

같은 날 오후 1시쯤 도착한 홍대점은 여의도점보다 더 많은 손님이 매장을 찾아 옷을 둘러보고 있었다.

특히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할인 진열대를 중심으로 손님들이 몰려들었다.

플러피 소재의 후리스, 카디건, 베스트 등을 나르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직원들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홍대점의 직원은 “날씨가 쌀쌀해지는 탓에 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며 “밤에 특히 손님들이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직원은 “행사 시즌이라 손님이 늘었다.

플러피 소재의 의류들이 소비자들에게 가장 잘 판매되고 있다”며 “여성의 경우 카디건과 니트를 찾는 손님들이 제일 많은데 해당 제품의 가격이 다른 매장보다 저렴해서 잘 팔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방학을 맞아 한국에 왔다는 유학생 B씨(19·남)는 “한일갈등으로 불매운동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제품을 사는 건 개인의 선택인데 분위기 때문에 유니클로를 사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유니클로 홍대점 1층 내부. 김영철 인턴기자© Copyright@국민일보 유니클로 홍대점 1층 내부. 김영철 인턴기자

국제학교에 다닌다는 C씨(19·남)도 “사태에 대해 자세하게 이해하고 있는 이들은 적어 별다른 의견은 없다”며 “양국 간 대립 때문에 일본 제품을 사지 않는 것까지는 오버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저가 할인공세…흔들리는 소비자들

가장 손님이 많았던 곳은 양천구의 유니클로였다.

지난 26일 저녁 방문 당시 대략 70~80명의 손님이 매장 안을 꽉 채우고 있었다.

50대 고객들이 가장 많이 눈에 띄었다.

 

유니클로 홍대점 3층 에스컬레이터 앞에 진열된 플러피 소재의 후리스. 김영철 인턴기자© Copyright@국민일보 유니클로 홍대점 3층 에스컬레이터 앞에 진열된 플러피 소재의 후리스. 김영철 인턴기자

매장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55·여)씨는 “50대가 되면 가성비가 좋은 의류 브랜드를 찾기 힘들다.

백화점 여성 의류 브랜드에 가면 대부분 값이 두 배 정도 된다”며 “유니클로는 50대 직장인이 입기에 디자인이 무난하고 가격도 좋아 방문했다”고 말했다.

매장에서 만난 김모(58·남)씨는 히트텍, 방한 조끼, 후리스 등에 관심을 보였다.

김씨는 “날씨가 쌀쌀해져 방한 효과가 있는 기능성 옷을 찾고 있다”며 “예전에 유니클로 히트텍과 후리스를 입었는데 따뜻하고 좋아서 다시 찾아왔다.

다른 매장에도 가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할인 판매 중인 유니클로 티셔츠

© Copyright@국민일보 할인 판매 중인 유니클로 티셔츠

20대 딸과 함께 유니클로 매장을 찾았다는 주부 이모(51·여)씨는 “날씨가 쌀쌀해져 겨울옷을 장만하러 딸과 나왔다”며 “유니클로 옷은 20대 딸도, 50대인 나도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다.

작년에 구매한 유니클로 코트를 딸 아이와 같이 입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가 특히 흔들린 건 1만9900원에 판매된 트렌치코트였다.

이 제품은 인기가 높아 매장에 XL 사이즈 한 벌만 남아있었다.

일반 여성 의류브랜드에서 트렌치코트는 가격이 최소 7만~8만원 이상이다.

한국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유니클로의 상상초월 저가 할인공세가 일정 정도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 Copyright@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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