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가…봄철 알레르기의 주범 > 자유게시판

추위가 풀리면서 외출이 잦아지는 요즘,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꽃가루 알레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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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이 시기 비염이나 기관지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생한다. 봄철 알레르기의 주범인 꽃가루에 똑똑하게 맞서는 방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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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가루 종류는?

대기 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꽃가루들이 존재하지만, 모든 꽃가루가 사람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건 아니다. 식물의 수정 생리에 따라 인체 질병을 일으킬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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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방법은 크게 ‘충매화’와 ‘풍매화’로 나뉜다. 충매화는 향기나 아름다움으로 곤충을 유혹해 꽃가루를 전파하는데, 화분의 생산량이 적고, 크기가 크고 무거워 공기 중으로 잘 부유하지 않는다. 사람에게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는 케이스는 많지 않다. 정원사나 원예가 등 특정한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한정돼 주로 알레르기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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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풍매화는 크기가 작고 가벼워 공기 중으로 잘 날아다닌다. 바람에 의해 꽃가루가 전파되기 때문에 알레르기와의 연관성이 높다. 이 꽃가루가 날아다니다가 코나 입으로 들어가 점막에 달라붙어 알레르기비염이나 결막염을 일으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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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가 침이나 가래 등을 통해 분해되면 모세 기관지나 폐에 도달해 천식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꽃가루는 기도 점액에 섞여 10분 내로 위장 기관으로 흡수되지만, 일부 항원(알레르겐)은 위장으로 가기 전, 기도 점막에 흡착돼 증상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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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꽃가루는 언제 많이 날아다니나?

꽃가루는 기온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주로 영상 10도 이상에서 활발하게 날아다니는데, 봄과 가을 연 2회 절정에 이르고 이후 현격히 감소한다. 2월 말부터 5월까지는 수목류가 주를 이루고 8~10월에는 돼지풀, 쑥, 환삼덩굴 꽃가루가 많이 날아다닌다. 수목류 꽃가루는 노간주나무를 시작으로 자작나무, 오리나무 등이 뒤를 잇는다. 노간주나무나 측백나무는 특히 남부지역에 많이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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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임대종 원장은 “꽃가루는 계절성 항원이라 특정 계절에만 날아다니는데, 나무나 잡초 등 꽃가루가 발생하는 근원지를 제거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 옷에 묻은 꽃가루를 털어내고, 꽃가루 유행 시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창문을 닫는 방법 등으로 원인 항원 노출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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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가 유행하는 시기에는 실내 먼지의 일부를 꽃가루가 차지한다는 보고가 있으니,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 등을 이용해 꽃가루를 제거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지역별로 꽃가루를 채집, 분석해 종류와 분포를 알려 예방을 돕는 ‘꽃가루 예보(기상청 홈페이지 생활지수 코너, www.pollen.or.kr)’를 통해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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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꽃가루 피해 최소화하려면?

① 꽃가루와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려면,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새벽이나 아침(오전 5시〜10시) 외출을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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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외출 후에는 문밖에서 옷 먼지를 털고 실내로 들어간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입자는 아주 미세해 옷에 붙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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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외출 후 세수를 한다. 눈과 코에 미세먼지나 꽃가루가 들어갔을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로 닦아 증상 유발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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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창문은 닫아둔다. 창문 틈새를 통해 꽃가루가 많이 들어온다. 필요하면 에어컨 등으로 청정 공기를 유지한다. 자동차의 창문도 꼭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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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빨래는 집안에서 말린다. 밖이나 베란다에서 말리면 공중에 날아다니는 꽃가루가 옷에 묻을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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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감기와 혼동하지 않는다. 알레르기비염은 맑은 콧물이나 가려움증, 재채기가 심한 것이 특징이다. 부모 모두 알레르기가 있으면 자녀의 80%, 한쪽만 있으면 60%가 알레르기 환자이므로 보다 주의 깊게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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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면 전문의와 상담하고 적절한 약제를 처방받는다.